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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삶의철학

인간관리요령 - 싫은 사람만 골라 칭찬하자

by 루키9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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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리요령 - 싫은 사람만 골라 칭찬하자

 

누구든 어디서든 만나자마자 좋아한단 마음도 잘못 표현하면...

그날 아침 K는 뜻밖의 한마디로 부장 아저씨를 난처하게 했다.

 

부장이 출근하자마자 “부장님은 눈이 아주 예리하고 날카로우세요. 어젯밤 TV에 나온 아마존강의 큰 뱀눈 같아요”.

 

썰렁해진 분위기를 느끼고 아차 했을 때는 이미 엎질러진 물. 그 후 부장은 K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자기 때문에 별명이 ‘뱀눈’ 또는 ‘독사 눈’이 됐으니 어떻게 좋아하겠는가.

 

K는 그러나 부장을 좋아하고 있었다. 부장의 흔치 않은 유머감각을 좋아하고,잘못이 있어도 넌지시 일러주는 그의 리더십을 좋아한다. 그래서 자기가 부장을 좋아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던 것이, 마음만 앞섰지 뜻밖의 실수로 삐뚤어진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만회해 보려고 며칠 후 또 한 건 했다. 부장이 출근하자마자,“아차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왔네”.

K는 기다렸다는 듯이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건망증이 심하다는 것도 좋은 겁니다. 부장님은 건망증 있으시니까,뱀눈에 대해선 이미 잊어버리셨죠?”라고 말하는 바람에 폭소가 터지고. 이때 부장의 유머감각이 발동했다.

 

“아 나는 핸드폰이나 내 이름을 잊어버려도 뱀눈은 안 잊을거야.”

 

그 말에 또 폭소가 터졌지만 K는 눈물을 쏟을 뻔했다. 부장이 결코 자기를 싫어하지는 않는구나, 안심하게 된 것이다. K는 부장을 좋아했지만 좋아한다는 표시가 자꾸 어긋나는데 대한 불안이 겹쳐 그 문제에 대한 쪽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왔다.

 

■ 싫은 사람만 골라 칭찬하기

여기서 K가 잘했다 못했다 평가는 하지 말자. K는 숙련이 안돼서 그렇지 누구에게나 칭찬을 해주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마음은 간절한데도 칭찬이 뜻대로 안 되는 경우는 누구나 체험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첫째 칭찬의 말을 준비하지 못했을 때 엉겁결에 나오는 칭찬이 실수를 유발한다. 내가 이 쪽지를 읽는 직장인들에게 하루 한번 이상 권유하고 싶은 것이 ‘칭찬의 말씀 50개를 준비하라’다. 준비된 칭찬으로 인간관계를 혁명적으로 개선하라.

 

둘째 진심이 없는 칭찬은 엉망이 된다. 칭찬은 진심을 얹어 던져야 스트라이크가 된다. 진심이 담기지 않는 칭찬은 놀리는 소리로밖에 안 들린다.

 

셋째 칭찬의 말을 만들어 놓아도 연습이 부족하면 적시타가 나오지 않는다. 칭찬의 말을 만들었거든 매일 칭찬하라. 한 사람에게 하루 다섯 번씩 세 사람을 칭찬하라. 칭찬 콘테스트에 나가도 손색없게 될 것이다.

 

초면이건 구면이건 따지지 말고 만나자마자 칭찬을 퍼부을 수 있어야 한다. 상대가 회사 부장 아저씨이건 까다로운 거래처 사람이건, 새로 사귀고 싶은 여자 친구이건…. 칭찬 싫다는 사람은 지구상에 살지 않는다.

 

맞선 볼 때도 엉거주춤 두루뭉술할까 말까 보다는 만나자마자 냅다 칭찬부터 발사해놓고 보는 것이다. 술값이나 밥값 쏘는 데는 돈이 들어 걱정이지만, 칭찬 발사하는 데는 돈이 안 들어 좋고, 때로는 돈을 쏜 것보다 훨씬 더 좋은 효과가 생기니 더욱 좋다.

 

칭찬은 상대를 지지하는 언어행위다. 얼굴까지 웃으며 실감 있게 칭찬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잘 지내는 건 바보도 한다. 싫은 사람에게도 만나자마자 따귀를 때리듯 칭찬을 때려라. 싫은 사람만 골라 칭찬해 보라. 주변에서 싫은 사람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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